book & poster design

book : 20p, 100*148mm
poster : 1000*7000mm


‘우연이 낳은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책과 포스터로 구성된 편집 작업물입니다. 여기서 ‘우연성’은 작업자가 설계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 방해 요인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아니라 반대로 창조성을 트여주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우연성의 개입을 단계별로 설계하여 실험과정을 책의 형태로 엮어내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디자인은 실용 목적을 가진 조형 설계나 도안을 말합니다. 사전적 의미의 측면에서는 디자인이 공상, 허구와 같은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창의성 측면에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상상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끊임없는 창의적 질문을 통한 과정이 결과를 촘촘히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오류는 제거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영감의 원천으로도 작용합니다. 하나의 결과물은 99가지 실험을 거친 100번째 산물일 뿐인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디자이너는 완전한 결과물에 대한 탐구보다 여러 불완전한 시도에 따른 실패 경험에서 오히려 완전함에 가까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오류는 디자인에 차별성을 가져다주고 독창성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류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창조성의 물꼬를 트는 장치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작업은 오류를 만드는 우연성을 작업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각 작업 단계별로 우연성이 개입할 수 있는 장치들을 곳곳에 설치하여 작업자조차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 작업은 일상적 사물들을 수집하는 일에서 시작해 예측불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도입니다.